[취재수첩] 세종시 '공사 중단' 현장 뒤편, 떠나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겨울

안개 낀 세종시 공사 중단 현장과 멈춰선 크레인

새벽 5시 30분, 대전 판암동 인력시장에서 만난 김 씨(58)의 손엔 차가운 캔커피가 들려 있었다. 세종시 5생활권 현장으로 향하던 발길이 끊긴 지 벌써 보름째다. "세종은 우리 충청권 건설인들에게 기회의 땅이었는데, 요새는 멈춘 현장이 너무 많아유. 대전서 세종까지 기름값 들여 가봤자 데마(출근취소) 맞기 일쑤니..."

화려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외관 뒤에는 멈춰버린 망치 소리와 갈 곳 잃은 충남 지역 노동자들의 한숨이 고여 있었다.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인 이들의 삶에 다시 온기가 돌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.

- 노가다뉴스 현장취재팀 기동취재